황당한 술주정
하도 황당해서 쓴다. 살다가 술주정 술주정 하지만 이런 술주정은 처음 봐서 쓴다. 주사라는 게, 말다툼, 싸움, 혹은 원숭이쑈 등등이 웬만하면 주사아닌가. 물론 내가 겪은 이 일도 주사에 속하지만 그 내용이 너무 황당하다는 거다. 한 일주일 전이었다. 상사와 소주를 한 잔 하다가 급해서, 옆에 있 는 나이트 건물의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에 앉아서 애인에게 전화 를 하고 있는 참이었는데, 밖에서 노크하는 소리가 났다. 하여, 나 도 내가 있다는 표시의 노크를 해 주었는데, 또 두들기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또 두들겼다. 아니 그런데, 또 두들기는 것이다. 그래서 안에 사람 있어요,를 외쳤더니, 글쎄, 그 놈이 두들기면서 말하기를 지금 당신이 전화하는 그 여자가 박경림 맞지? 이러는거다. 어이가 없어서 무슨..
2007.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