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시편, 성내역 성내역 3 by 목관악기 2007. 11. 11. 성내역 3 그 날 이후로는 덤으로 사는 것 같애 누군가 말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그의 눈썹이 떠오르지 않았다 창밖으로 2월의 소나기가 내렸고 무엇인가 빠르게 강물 속으로 뛰어 들었다 함박눈이 내리기도 했다 어떤 눈송이들은 안으로 선뜻 들어서지 못하고 푸른 철제 지붕 근처에서 서성거렸다 물과 얼음의 경계를 아는가 익숙한 온기와 낯선 한기가 맞물리는 성내역, 안개가 세상 밖으로 넘쳐 흐르고 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한용국 시인의 가람 창작교실 관련글 부재시편 2 부재시편 1 성내역 2 성내역 1